배경

잠깐 나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구현의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그 재미에 빠져 스타트업에서 1년 정도 정말 밥 먹고 코딩만 하니 웬만한건 다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프론트엔드에 막 익숙해질 무렵 슬슬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이렇게 계속 해도 되는게 맞나?” “그냥 만드는 것을 떠나서 잘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문제는 ‘잘’ 이라는 기준을 모르겠는 것이다.

“어떻게 짜면 잘 짠 코드지?” “잘한다는 개발자는 무엇이 다른거지?”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나는 잘다니던 스타트업을 퇴사하고 내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밀어 넣기로 했다.

그 시작이 소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소마 과정에서는 기술 자체보다는 다른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물론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서 풀겠다.) 객관적으로 ‘기술’ 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큰 발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소마 과정이 끝나고, 나는 seed 단계의 YC 스타트업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아직 PMF 를 찾는 단계이다보니 기능이 우선시 되었고, 사실 어느 정도 감안은 하고 들어왔다.
돈을 못 벌면 회사도 없는데, 기술이 최우선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위 질문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갔고,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어서 NEXT STEP 을 선택하게 되었다. 참고로 NEXT STEP 을 알게 된 계기는… 맨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구글링하다 우연히 잘하는 개발자의 블로그를 보게되었고 그 분의 교육 이력에 NEXT STEP 이 있었다. 마침 NEXT STEP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TDD, 클린 코드 with JavaScript 6기” 과정을 모집 중이었고, 교육 과정을 읽고 나는 고민 없이 72만원이라는 고액의 돈을 바로 긁게 된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10분도 채지나지 않아 거액의 돈을 결제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아 이런게 정말 YC 가 말하는 “Hair on Fire Problem” 이구나를 느꼈다. 얼마나 목말랐으면 평소라면 몇 주를 고민할 금액을 단, 10분만에 결제하게 만들었는가… NEXT STEP 은 나름 PMF 를 찾은 것이 아닐까?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내가 끌린 포인트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코드 리뷰 중심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TDD 는 덤이고!

그렇게 7주간의 NEXT STEP 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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